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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늦은 9월, 10월 회고
    회고라도 하자 2023. 10. 18. 23:24

    비공개 회고를 작성하고 9월 회고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그래도 회고는 회고니까 남기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작성하기로 한다. 늦은김에 10월까지 한번에 회고를 해보자. 

    블로그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기록을 해두니까 좋은 점들이 있는 것 같다. 

    쓸데없이 남들 보라고 더 자세하고 상세하게 적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그동안 개인 노션이나 회사 노션에 글쓰고 정리하며 살았는데 블로그로 적다보니 더 깊게 상세하게 짚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고 그냥 지나쳤을 업무들이 재산으로 남는 것 같아서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곧 9년차가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깨닫는게 참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깨닫는게 어디냐! 잘했다!!! 앞으로 열심히 살아보자..!

    각설하고..

     

    회사 업무 관련

    1. 퇴사

    - 4년 5개월간 기나긴 대장정을 마치고 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할말하않. 4년 5개월이라는 시간을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서 달려왔기 때문에 후회는 남지 않을 것 같다. 우리 프론트엔드 셀에 J만 홀로 두고 떠나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이제 진짜 쉬어야 할 것 같다. 나보다 더 경력많고 잘하는 개발자 사이에서 일하면서 성장하고 싶은게 다음 목표다. 

    그래도 내 퇴사를 말리는 동료들과 내 편이 되어주고 날 응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인생 그리 헛살지는 않았구나 위안 받는 중이다. 사람에 치이고 사람에 위로받는 인생이란

    우리의 균형은 내가 퇴사를 결정하고 내 업무가 넘어가면서 이뤄지는구나



    2. 레이어 체크박스 동작 react-redux -> jotai 변경

    - 묵은 이슈이지만 가기전에 해결은 해놓고 가야할 것 같아서 작업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진짜 많다. 각 레이어별로 정책도 조금씩 달라서 애먹었지만 그래도 얼추 끝나간다. jotai도 퇴사전에 좀 더 깊게 써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전체 체크박스와 개별 체크박스 그 사이에 폴더 체크박스 이런 것들이 나를 엄청 고민하게 만들었다. 초기화는 어디서 해야하며, 어떤 데이터로 구성해야 할지까지.. 써보면서 점점 개선하면 좋을 텐데 그럴 시간은 없어서 아쉽다. 퇴사 전까지 최대한 리덕스 코드 많이 덜어내고 가고 싶은 마음이다.. 

     

    3. 아코디언 펼침 닫힘 상태 jotai로 관리

    - 이건 그래도 위의 작업보다 수월하게 끝났다. 기존에 전역으로 관리하고 있지 않던 값을 저장하기로 하고 jotai로 관리를 시작했다. 확실히 jotai는 목록 데이터 같은 것보다 이런 단순한 값을 저장하는 게 더 적합한 것 같다. 

     

    4. 면접

    신입 이후로 면접이나 커피챗을 일체 하지 않아서 9년만에 면접을 보았다. 신입 때는 진짜 벌벌 떨면서 말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면서 면접 봤는데, 이번에 본 면접은 적어도 그렇게 긴장해서 하고 싶은 말 못하고 하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제대로 말 못하고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말이다. 적어도 그동안 면접관으로 면접에 많이 들어가다 보니 그부분은 그래도 좋아졌구나 싶었다. 백엔드 J와 계속 주입식 정신 승리를 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아무튼 자기소개는 너무 못한 것 같아서 좀 연습을 해야겠다. 아직 지원서는 하나도 안쓰고 제안 들어온 곳만 면접을 봤는데.. 이력서 정비 조금만 더하고 지원서도 열심히 내야지.

    안 떨었다고 말하고 어지럽고 두통과 멀미 호소하며 집에 돌아온 1인..

    2월에 퇴사한 프론트엔드 셀원이었던 K가 내 퇴사소식 들었다며 연락이 왔는데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주어 감동이었다..

     

    자기 계발

    올해 여러가지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고 지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상황을 보며 무기력함을 많이 느꼈었다. 

    상반기에 무기력증이 진짜 심했다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시기에 다시 여러 사건들로 인해 심해지게 되었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나가는 9월 - 10월이었던 것 같다. 마냥 쉬기도 하고, 루틴을 만들기도 하면서 다시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무얼 했냐면...

     

    코딩 테스트랑 사이드 프로젝트는 하나도 못했고 이력서를 정비했다.

    퇴사전에 4년이 넘는 세월동안 기록한 것들 중 나한테 필요한 것들은 어떻게서든 저장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기록물중에 바로 가져올 만한 것들이 있으면 블로그로 옮겨왔다. 

    일을 진짜 많이 했고 열심히 했고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력서에 쓸 것이 없는 것을 보며 허탈하기도 했다. (이번 회고는 왜이렇게 감정적이야). 그래도 어찌저찌 원티드 이력서는 마무리를 했고 남은 기간 서핏 이력서로 어떤 일 했는지 포트폴리오처럼 정리해야할 것 같다. 
    동료평가도 내 노션에 박제했다

    책은 9월에 "블러드 차일드", "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

    10월에 "쇼코의 미소",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장에서 바로 써먹는 리액트 with 타입스크립트", "칵테일, 러브, 좀비" 를 읽었다. 

    드디어 오랜만에 개발서적을 읽었다. 현장에서 바로 써먹는 리액트 with 타입스크립트는 내용이 비교적 너무 쉬워서 술술 읽었는데, 스토리북 사용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좋았다. 책이 발간된지 얼마 되지 않은 책인데 따라하려고 보니 그 몇 달 사이에 스토리북이 많이 바뀌어서 코드가 상당히 달랐다. 그래도 대략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고 접근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확실히 요즘 모노레포와 MSA를 사용하는 추세라 그런지 스토리북을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10월 안에 책에 나온 예제 코드를 현재 버전으로 적용해서 만들어봐야지.

     

    아마 지금 밝은 밤도 읽고 있는데 10월 중에 다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웹 개발자를 위한 자바스크립트의 모든 것도 읽기 시작했다. 10월에 다 읽어보자고

     

    스픽은 여전히 매일 매일 하고 있다. 예전처럼 매일 3개 - 4개 챕터를 꼬박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매일 조금이라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한번 놓치면 또 계속 안하게 될 것 같아서 불꽃을 꽉 붙들어 맨다. 워크샵 끝나고 지오디 콘서트 갔다와서 본가에서 잠들기 직전 새벽 2시에도 하고 잤다.. (나 칭찬해!) 다음에 언제가 될지 모를 여행에서는 유창한 회화를 하고 싶다. 미드나 영화를 자막없이 그냥 보는게 좋다고 해서 하려고 했는데 진짜 쉽지 않다.. 그래도 틈날때 해야지. 그래도 일단 보다가 말았던 에밀리 인 파리 시즌 3은 자막없이 봤다..

    ios 17 업데이트 하면서 발열 문제도 너무 심각해져서 스픽을 하다가 핸드폰이 터질 것 같아서 계속 식혀줘야 하는게 요즘의 이슈...

     

    운동은 9월에 5번, 10월(오늘 기준)에 4번 필라테스를 갔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10월에 8번은 운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9월에 추석에 긴 연휴가 붙어있어서 거의 2주를 쉬었더니 그 사이에도 급격한 체력저하가 느껴져서 진짜 쉬지 않고 꾸준하게 운동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수영이나 테니스도 시작하고 싶은데 수영은 회사가 재택근무를 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일단 테니스쪽으로 기울었다. 11월엔 테니스를 배워보자! ㅇㅅㅇ (재택 근무 하는 회사 가고 싶다!!!!!!)

    위내시경 검사도 받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식도염과 위염이 있었고, 공복이 14시간이 지났는데도 위에 가득차있는 위산과 마주했다. 다행히 큰 병은 없고 위가 운동을 안한다고 하니 나라도 운동을 해야겠다. 약먹고 커피 줄이고(이건 못해) 운동 많이 하고 건강해져야지.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로부터 탈출이 먼저다.

     


    10월이 지나고.. 추가로 쓰는 이야기들

     

    10월 26일에 밝은 밤을 다 읽었고, 10월 28일에는 이상한 집이라는 책에 꽂혀서 하루만에 다 읽었다. 

    10월에 6권의 책을 읽은 나야 칭찬해..!

     

    운동은 10월 31일에 퇴사 준비로 계정 삭제되기전에 백업할 것들 한다는 명목하에 안갔는데 약먹고 정신 못차려서 백업도 제대로 못했다.

    (10월 운동 총 7회)

     

    무기력 증상이 너무 심했던 9월 말에 지인들의 추천으로 예약했던 정신과에 한 달만에 드디어 갔다. (가장 빠른 예약이 한 달 후였다)

    약한 우울증 증세가 있는 것 같다고 약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먹을 지 말지 선택하라고 하셨다) 먹는다고 했는데.. 약 먹고 너무 힘들었다. 원래도 약에 좀 민감한데, 약 먹고 어지러움이랑 울렁거림, 심장 두근거림이 더 심해졌다.

    (사실 무기력한 증상이나 대부분 우울증으로 의심했던 증상들은 한 달 사이에 많이 좋아졌고, 기억력이 나빠진 것은 회복이 덜 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약먹으면 좋아질 것 같아서 먹는다고 했다.)

    병원에 전화해서 증상을 호소 했더니 병원에 오라고 해서 가서 약을 한차례 바꿨다.

    아침에 먹는약에서 자기 전에 먹는 약으로 바꿨는데 진짜 다음날 손이 벌벌 떨릴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리고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했다.

    그 전에 먹은 약보다는 어지럽고 속 울렁거리는 증상은 줄었는데 심장이 더 벌렁거려서 책도 못읽는 수준이 되었었다.

    그 상태로 2차 면접가서 기사 읽고 BM 제시하는 것까지 했는데, 뭐라고 횡설수설 했는지도 모르겠다.

    저번에 약 바꿀 때 약도 먹다보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하셔서 이번에는 좀 일주일만 먹어보려고 또 먹었는데 그 다음날 다른 회사 커피챗 가서도 어지럽고 심장뛰고 그래서 횡설수설하다가 도망나왔다.. 

     

    커피 이틀 째 안먹고, 집에서 먹고 자고 운동하고 하니까 좀 괜찮아 지긴 했는데 그래도 뭔가 몸이 힘들다.. 

    그냥 약 안먹고 자연 치유하는 게 더 빨랐을 지도 모르겠다고 후회하는 중이다.. 에고 예민한 몸뚱아리여..

    빨리 낫고 푹 쉬고 취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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