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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의 11월 회고 (주절주절)
    회고라도 하자 2023. 11. 30. 17:18

    - 우울증 치료


    경미한(?) 우울증을 진단받고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약을 먹겠다고 했는데

    처음 약을 먹은 이후로 현기증과 멀미 증상, 두근거림 같은 어지러움 증상이 있어서 약을 한차례 바꿨다.
    (사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예약을 했는데 한 달 후에나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진료를 받을 때쯤엔 꽤나 회복된 상태였다.)

     

    두번째 약은 괜찮은가 싶더니 더 심해져서 너무 두근거려서 손이 떨릴 지경이었고 너무 어지러워서 걷기도 힘든 정도였다.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약도 먹다보면 좋아진다고 해서 참고 먹으려고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시 포기를 했다.

    그리고 한 2-3일 정도 안 먹으니까 오히려 좀 살 것 같아서(그래도 약간 어지러운 증상이 있긴 했다) 약을 안먹겠다고 했다.

    한 달 동안 꽤나 회복한 상태였기도 했는데 괜히 약먹고 더 병을 만드는 것 같아서 안 먹고 싶었다. 약 먹는 1-2주간 너무 힘들었다.

    선생님이 한 번만 더 약을 바꿔보자고 설득하셔서 진짜 약한 약으로 바꿨다. 

     

    노란색의 조그마한 약 반쪽을 저녁마다 먹고 잤는데 어지러운 증상도 잦아들고 활력을 점차 찾기 시작했다.

    우울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우울해서 슬퍼하고 쳐져있는 것을 상상하는 것 같은데(나도 그랬다)

    감정적인 것보다 몸에 에너지가 없으니 무기력하고, 기억력도 안 좋아지고, 집중력도 낮아져서 책읽기도 힘든 그런 상태가 되는 것이 훨씬 체감이 컸다. 

     

    잘 맞는 약으로 약을 점차 증량해나가고 있는데 지난주까지만 해도 두근거리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막 있었다면 그것도 좋아졌다. 두근거리는 증상도 불안해서라는데 난 불안한 것보다 약 부작용인 것 같은덷.. 

    활력도 많이 찾고 열심히 생활 루틴 만들어서 집안 정리랑 청소 빨래 같은 것도 열심히 한다. 무엇보다 다들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다. 

    체감할 수 있는 건 이제 개발서적이나 금융서적 같은 전문 서적을 읽을 수 있는 에너지가 어느정도 생겼고,

    기억력도 좋아져서 말하려다가 '무슨 말 하려고 했지' 같은 상황을 덜 겪게 되었다는 것이다. 

    빨리 취업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함이 여전히 있었지만 11월 한 달 간은 취업 신경쓰지 않고 휴식을 통해 회복에만 힘썼다.

     

     

    - 가을은 독서의 계절

    왓챠피디아에 캘린더 기능이 생겼다! 너무 좋아

    그렇게 매일 책을 읽었다. 

    이번 달엔 12권의 책을 읽었는데 (와)

    개발서적으로는 요즘 우아한 개발, 우아한 타입스크립트 with 리액트를 읽었다. 어쩌다 보니 다 우아한형제들에서 출간한 책이었는데 내부에서 어떤 식으로 개발하는 지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우아한 개발 같은 경우에는 백엔드나 인프라 관련된 내용도 많아서 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겉햝기식으로 보며 넘어갔고, 우아한 타입스트립트 with 리액트는 리액트에서 클래스 사용해서 MVP 구조 만드는 내용이나, 제네릭과 유틸등을 사용해서 개발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내용이 정말 알차서 한 번 다시 정독하면 좋을 것 같다. 

     

    6권의 소설을 읽었다.

    모순,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홍학의 자리, 구의 증명, 앨저넌에게 꽃을, 천 개의 파랑

    따뜻한 교훈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천 개의 파랑, 모순, 앨저넌에게 꽃을 순으로 좋았고 홍학의 자리나 구의 증명은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 슈퍼노멀은 위로와 동기부여가 되었는데, 적당히 볼 만 했다.

     

    그리고 얼마동안 유지될 지 모르겠지만 쉬는 동안 하고 싶었던 게 뭘까를 고민하다가 금융, 투자 공부를 하기로 했다.

    투자를 나름 오래 해오긴 했는데, 공부도 제대로 해본적 없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여기 저기 휩쓸리고 있는 것을 보며 

    투자 관련된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집에 읽다가 말았던 월가아재의 제2라운드 투자수업을 읽었고,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라는

    책을 추천받아서 또 읽고 있다. 내용이 나에게 좀 어려워서 뉴욕주민의 에세이인 디 앤서를 먼저 읽고 있는 중이긴 하다. 

    밀리의 서재로 1%를 읽는 힘도 읽고 있는데, 내가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아서 오래 집중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차근차근 읽고 있는 중이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서 이것 저것 빌려서 볼 수 있어서 좋다. 도서관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공부하고 책 읽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아 추가로 트렌드 코리아 2024도 읽었다. 경향을 정리해 놓은 책이라 "이렇구나.." 정도로 읽고 넘겼다. 

     

     

    - 스픽

    강원도 여행을 갔다가 120일이 넘게 유지되던 불꽃이 꺼져서 (물론 12시가 지난 이후에 하고 잤다) 그 이후로는 영어공부가 하기 싫었다. 

    그래도 예전엔 하루에 3개의 강의를 학습했다면 이번 달에는 1-2개라도 하려고 애썼다. 그러다가 이번주에는 진짜 하기 싫어서 월요일부터 목요일인 오늘까지 쉬었다. 그래도 26일을 꼬박하긴 했다. 

    12월엔 다시 열심히 해야지..

     

     

    - 개발 & 이직

    아예 손을 놓고 있었다. 12월에는 여기저기 지원도 해보고 면접도 보러 다녀야 할 것 같다.. 

    좀 더 놀 고 싶 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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